정주영 전 현대회장 - 나를 두렵게 만드는 것은 없다!



살아가면서 참 많은 직함을 가졌던 사람이지만 나는 이 분을 회장으로 기억하고 있다. 내가 이 분을 접한 시기에 달고 계시던 직함이 바로 회장이기 때문이다.

왜 닮고 싶은가

돈이 많아서? 현대를 만들어낸 사람이라서?
내 친구들은 잘 알테지만 10년전까지만 해도 내 수에 안맞으면
죽어도 기는 성격이 아니었다. 지금이야 둥글둥글 성격이 되었지만...

돈에 짜지만 돈때문에 부화뇌동한 적도 없고...
(하지만 지금 빈털터리다...)

나는 이념을 높이 사는 것이다.
그것은 신뢰(信賴)와 자신감(自信感)으로 요약된다.

사업을 하면서 단 한번도 거래자와의 약속을 어긴적이 없다.
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진위여부는 잘 모르겠고 그다지 관심도 없다. 다만 과거의 신문자료등을 자세히 읽고 있으면 어떤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정주영 전 현대회장은 우수한 지도자의 요소를 다수 갖춘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 중에 하나가 유머로서 그 수많은 위인들 중 유머감각이 없는 사람이 위인이 된 경우는 없다고 할 정도로 중요시 되는 덕목인데 이는 유머가 가진 특유의 성격인

'상대방과의 거리를 단숨에 좁힐 수 있는 힘'
때문이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독일군에 의해 폭격당한 수상관저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처칠은 맨 몸으로 샤워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무안해진 루즈벨트가 바로 나가려고 하자 처칠은

"괜찮습니다. 들어오세요.
난 당신에게 숨길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에 진심으로 감동한 루즈벨트가 영국에 대한 아낌없는 원조를 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 자 그럼 이 정주영 전 현대회장께서는 어떤 말씀을 하셨는가... 하면!

현대라는 이름을 가지고 처음 조선사업서를 관공서에 심사차 제출했을때 그 쪽에서는 정회장의 학벌과 전공을 물어왔다고 한다.

정주영 : 당신들 내 사업계획서 읽어 봤소?
감찰관 : 물론이오
정주영 : 내 전공은 바로 조선사업이오
감찰관 : ...하하 당신 전공은 유머로구만


이후 아무 무리없이 조선사업을 해 나갔다고 한다.

유머의 진정한 힘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테니 또 하나 감동했던 일화 하나 더하자면 혹시 아산만을 아는가?

아산만 삽교천하고 줄줄이 외워댔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난다만... 그곳에 둑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다(현대건설인가... 아마? 기억이...) 그런데 그 유능하다는 기술자들이 다 달려들어도 아산만의 물줄기가 하도 세서 기초공사를 다 무너뜨려버리는 바람에 3개월이 지나도 진척이 안되었다고 한다. 그 때 답답하다는 얼굴로 나타난 정주영 회장이 어떻게 했는지 아는가? 물론 간단히 해결했다

미국규격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폐유조선을 사다가 그대로 아산만 에 쳐박아 버렸단다. 그것만으로도 물의 힘이 크게 죽어버렸고 여유롭게 둑을 세울 수 있었단다.

내가 진짜 존경하는 사람은 기존의 상식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관철해 나가는, 그리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어내는 그런 사람들이다. 상식은 사람을 사회에 적응시키는 순작용이 있지만 반면에 사람의 사고를 사회에 얽어매는 부작용이 있다고 난 생각한다.

개중에는 내 친구들중에도 그렇게 될 조짐이 보이는 사람이 있어 뿌듯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질투가 나기도 한다. 미안! 하지만 너희들이 정말 큰 위인이 되면 뿌듯할거 같아).

나는 적어도 넓고 자유로운 하지만 굳센 의지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리고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지만

by TROWA | 2005/02/10 19:51 | 인물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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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히카리 at 2006/04/16 11:19
와아, 너무 멋진걸요.
링크 신고합니다. ^^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6/04/16 11:31
정말 저 유조선 일화만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두근거립니다.
링크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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