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미국 게임 산업관련자의 급여 by 나르사스

Game Developer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미국 게임 개발자의 평균 수입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합니다.

4000개 이상의 대상집단 중 2500개의 표본집단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세계의 게임 관련 직종의 평균수입을 산출한 결과 미국 게임업계 전체의 평균수입은 8 1192달러로 작년대비 375달러 상승한 것입니다 (링크).

 

프로그래밍

평균 92962달러로 작년대비 7000달러나 상승했습니다. 3년 미만 프로그래머의 경우 작년대비 1 7천달러나 상승했다고 하는데 이는 주니어 레벨을 넘어섰을 경우 대우가 파격적으로 좋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쪽이야 어느분야로 가든 개발쪽에선 업계 최고의 수입을 기록하는 분야죠.

 

그래픽, 애니메이션

71354달러에서 75780달러로 상승. 이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아트 디렉터와 리드 테크니컬 아티스트라고 합니다.


게임 디자인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기획자로 통칭하는 부분인데 기획자라고 하면 사업기획, 개발기획하고구분이 잘 안되기 때문에게임 디자이너, 라이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평균 연수는 7 3386달러로 작년대비 3천달러 상승했습니다. 이쪽도 주니어 레벨을 벗어났을 경우 급여 상승폭이 큽니다. 3500달러가 올랐다네요.

프로덕션

프로듀서의 평균 연수입은 85687달러로 내려갔네요. 대부분 3~6년 정도의 경력을 가지고 있고 평균 4900달러가 내려갔다고 합니다. 6년 이상일 경우 평균 3300달러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표본집단의 16%를 차지하는 여성 프로듀서의 평균수입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오디오, 사운드

이쪽이 크게 올랐네요. 68088달러에서 83182달러로… 

이쪽은 국내에서도 서서히 주목 받는 분야(게임이 아니라 산업에서)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음질에 대한 욕구가 올라간 거겠죠?

 

품질보증(테스터)

테스터와 QA의 경우 47910달러에서 49009달러로 다운. 6년 이상의 경우 급여는 더 내려가는 것으로 볼 때 연차가 올라간다고 대우받지 못하는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미국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나라든 이쪽이 제일 대우가 박한 것 같습니다. 게임의 버그가 없으면 개발진이 잘한 거고 문제가 터지면 이쪽이 실수했다는 노선을 달리는데 이 경우 생산성이 아닌 관리유지비용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벌어지죠.

 

사업

가장 높은 평균수입을 얻는 곳이죠. 106452달러에서 102160달러로 약 4천 달러 다운됐습니다만 그래도 높습니다.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과 비교해도 높은 액수긴 하지만요. 6년차의 경우 8천달러 감소, 그 이하는 오히려 1 4천달러 상승했습니다.
2009년도에 Global Management전문인 교수님과 이야기를 하다(미국인) 나온 이야기인데 한국의 경우 유통, 서비스업이 제일 급여가 낮고 그 다음이 IT산업, 그 중에서 게임산업이라고 하시네요. 제조업이 높다고 합니다만... 미국에서는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서비스업과 IT산업의 급여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 그 높은 편이 이 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2003년도에 미국에서 온 게임 디자이너들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당시만 해도 한참 어린 말단, 그 위로  과장, 대리, 선임분들이 들어간 자리였지요. 술자리가 벌어졌고 이야기를 하던 도중 급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때 미국의 게임개발자들 중 스타플레이어를 제외하면 일본쪽이 급여가 낫고 환경이 좋다는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그게 생각이 나서 일본에 있는 친구들에게 이 자료를 보여주려고 했는데...이미 알고 있네요.  완전히 난리가 났습니다. 자기들이 착취를 당한다는 논린데... 저는 5년전 그 친구들의 급여를 보고 박탈감에 시달렸었죠... 그게 공부를 시작한 동기가 됐습니다만...(여담이지만 그2003년도 술자리에서 자리에 있던 사람이 저 포함해서 넷이었는데 다른 셋은 아예 다른 산업 -제조업, 소비재업- 으로 가버렸습니다...).

  사실 급여가 꼭 동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일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적어도 재미있는 일 혹은 요즘 화자되는 2의 인생을 살 때 도움이 될 일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래도 급여는 동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죠.


  이 글을 쓴 근본적인 이유는 미국 시장의 성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제가 알고 있던 급여에 비해 많이 올랐고요. 이는 그만큼 아니 그 이상 시장이 성공했다는 이야기인데 지금 일본게임 침몰 담론, 미국산 온라인 게임 전세계 장악같은 것이 화제가 되는 것은 미국시장이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닌, 창조성을 생산성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무언가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그 시스템 중 가장 유력한 것이 미국식 성과주의에 기반한 급여제도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게임산업을 보면, 미국의 게임들을 플레이 하다보면 성과주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 무언가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어쨌든 미국 게임 시장은 밝습니다(응?)